현재 서부, LA 지역에서 서포터즈 분들과 페북의 공론화 관련 포스팅에 관한 익명 토론 창입니다. 걸어서 9분, 차로 3분, 직선거리 0.1 마일에 한국인 태권도장이 들어 온다는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 같은 한국 사범으로써 이건 예의가 아니다
- 비즈니스인데 상관 없다
- 기타 등등
- 포스팅된 사진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퍼 왔으며, 도로명은 삭제 하였음을 알려 드립니다.-
-또한 관계되신분들의 요청이 있을시 삭제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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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봐야 할 문제 인듯 하여, 개인적인 견해를 남깁니다. 두 도장과는 아무런 연관과 이해관계가 없음을 알려 드립니다. 그리고 독백체로 모든 존칭형 표현을 배제하였으니 양해 바랍니다]
이 문제는 태권도 관장님들이 갖고 있는 고민거리이자 모든 태권도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그 돌파구를 한번정도 생각해 봐야할 부분인듯 하다.
앞으로 태권도장은 점점 많이 생겨질 것이고, 한국 뿐 아니라 땅이 크다는 미국에서도 서로 얼굴을 붉히게 되는 일이 종종 발생을 하게 될 것이다.
특히나 서부지역은 지리적 특성상 특정 지역에 인구의 밀집이 이루어 져 있는 경우가 많아 인구많고, 학군 좋고, 인컴 높은 지역은 도장의 개수가 상당히 많은편이다.
하지만, 중남부 및 동부와 비교를 해 보면, 인구당 도장수는 그렇게 많다고는 할 수 없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인구 10만인 도시에 도장이 10개 있는데, 그 도시의 바운더리가 10마일이라고 치자, 이 지역의 바운더리 안에서만 학생들이 온다고 가정을 하면, 각 도장에 1만명 정도의 타켓 마케팅 인구가 있다고 볼 수 있겠다. 통상적으로 인구의 2%- 4%가 마샬아트 수련생이로 온다고 보면 약 200 -400명이 각 도장에 들어 올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다른 예로 인구 10마일 바운더리안에 인구가 30만명 정도 있는 지역이라면, 10개 정도 있다면 아주 편안하게 도장을 할 수 있을 테지만, 30개의 도장이 들어올 경우가 많다. 특히 인컴이 높다면 더더욱. 이럴경우 또한 위와 같은 계산 법이라면 각 도장에서 200에서 400명 정도가 학생이 될 수 있다고 가정이 된다.
하지만, 둘의 차이는 엄청나다. 후자의 경우 좁은 지역에서 서로 경쟁한다는 느낌이 훨씬 강하게 들 수 있는 것이다.
미국 현행법으로 비즈니스간의 거리 제한이라는 없는 것으로 안다. 그러기에 이러한 문제는 거리제한등을 두고 얘기 할 것이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한다. 같은 한국 사람으로써 예의가 아니라는 부분에도 무척이나 공감이 가지만, 한편으로 한국 사범님이 아닌 무술도장이 들어올 수 있기도 하다. 물론 위의 계산법과 같은 계산법으로 될 거 같으면 무조건 들어오는게 요즘 실정인듯 하다.
미루어 짐작컨데, 두 사범님 모두 건물주와의 계약관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묶이게 된 듯 하고, 후에 들어온 사범님은 여러모로 욕을 먹게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같은 한국 사범일 경우 그냥 한국인들끼리 헐뜯는 정도로 비춰질 수 있는 가능성 또한 많은게 사실이다.
이에 나는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서 나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몇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그로인해 페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나길 기대 해 본다.
1. 왜 2-4%인가..? 더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의문을 갖게 되면 많은게 해결되어질 수 있다. 위의 경우 1%씩만 수련인구를 더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본다면 어떨까?
개인적으로 대학원 졸업 후 지난 10여년간 미국의 축구인구의 성장과정을 자세히 관찰하였다. 특히 남자 유소년 축구의 인구가 10년전에 비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그 과정을 지켜 보았거나, 도장을 오래 하신 관장님들은 모두 공감하는 사실일 것이다.
축구가 지난 10년간 미디어, 시설, 인프라, 프로그램등에 엄청 투자를 하였다. 정부와 같이 일을 하여 동네 축구장이 있는 파크의 배수시설등까지도 바꿔 놓는것 까지 목격을 했다. 이부분만 갖고도 몇십 페이지는 쓸거 같아 생략하지만, 적어도 축구 협회(?) 관계 자들이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사실이다.
새로이 생기는 도장에 아이들을 빼앗긴다는 위기감이 느껴진다면, 축구를 비롯한 다른스포츠의 약진은 더더욱 위기감을 느껴야 한다고 본다.
만약 거기서 1% - 5% 정도 더 많은 인구가 태권도에 흥미를 끌게 유도를 한다면... 이건 생각만 해도 흐뭇한 일이 아닐 수 없다.
2. 위기를 이용하자. 그리고 위기를 내편으로 만들길 권한다.
위 상황과는 좀 틀리지만, 개인적인 예로 필자가 도장을 오픈 하였을때 2주간격으로 바로 길건너에 도장이 같이 들어 섰다.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알지 못한채 간판이 올라가는 날 알게 된것이었다. 건물주들끼리 말하지 않고 쉬쉬 한것이었기도 했더라. 결국 두 도장은 길 하나를 두고 마주보게되는 불편한 관계가 이어졌다.
하지만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고, 길하나를 두고 두도장에서 홍보를 해대니, 소위말하는 “쇼핑”하는 사람들이 동시에 가까이 있는 두 도장을 보고가는 경우가 많았고, 두 도장 모두 학생수가 증가 하게 되었다. 나는 이 부분을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이용을 하였고, 그로인해 많은 덕을 보았던 기억이 있다.
3. 위의 1% 증가는 100명의 수련인구증가를 뜻한다. 물론 말은 쉽다. 100명 더 모으기가 참 어려운것도 현실이다. 하지만, 예전과 달라서 요즘은 마케팅 관련 툴이 고도로 발전된 시대이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좋은 기회를 주기위해 꾸준히 서치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만약 위에 언급된 “기존에 있던 도장”이 늘 대중과 꾸준히 소통하여 왔고, 학생들에게 퀄리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었다면, 옆에 도장 하나 들어오는것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꾸준한 소통이 위기의 순간에 빛을 바라게 될 것이다.
4. 미래를 준비하는 법을 배우길 권한다. 미래는 아무도 알 수 가 없다. 하지만, 태권도장을 경영하게 된이상 비즈니스의 기본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주식을 단 한주라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매 분기마다 Earning Report와 Forecast를 발표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것이다. Earning Report는 지난 쿼터의 P/L (profit & loss)를, Forecast는 앞으로 그 회사의 비즈니스 활동에 대한 예상치를 발표하는 것이다. 이는 일선 태권도 도장에서도 반드시 해야 할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최소한의 Forecast가 가능하다면 언급된 상황에서도 냉정하게 대처를 할 수 있다고 본다. 위 상황에서 마켓쉐어의 변화가 숫자로 나오기 때문이다.
어쩌다 보니 글이 길어 졌는데, 다시 언급하지만, 나는 언급된 도장들의 자세한 내막을 모르고, 이 자리를 빌어 개인적 생각을 나눠보는 것이다.
모쪼록 본서를 통해 소줏잔을 기울이며 화내는 거 보다 이성적 냉정함을 바탕으로 돌파구를 찾아 더욱 도약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사범 사관학교 씀 -